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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툰 잡담 ::

속 편하게 사는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생들은 9학년 때부터 성적 관리를 하고, 합격에 유리한 과외 활동을 찾아 나서고, SAT 점수를 10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이런 꾸준한 노력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대학 입학 원서의 마무리가 소홀해 기회를 놓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다. 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돌아보면 언제나 아쉬운 점이 눈에 띄겠지만 그만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작은 것일수록 집중해서 보고, 실수를 최소한으로 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SD Academy (성당아이들이 많이 다녀서 일명 '성당 아카데미'라고 불리우던) 의 오원장님이 쓰신 "대학 원서 작성: Shooting Yourself in the Foot" 이라는 글의 서문인데, 나는 뭔가 좀 많이 달랐던 느낌이...


9학년 10학년 11학년때 공부는 별로 안하고, 유리한 과외활동을 찾지 않고 학교 끝나는대로 잠만 자고, SAT점수를 10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서 어머니께서 난리를 치셨지 난 속편하게 볼때마다 점수가 떨어졌는데...


막상 원서를 제출하고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고 하시지만, 난 원서를 복사본도 안만들어놓고 그냥 우편으로 제출했기에 뭘 잘못했는지 알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속 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나만의 신조를 너무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었을수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땐 속 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신조를 지켰던 게 아니라 진짜 속이 편했던 것 같네요.


광고가 되버린건 아닐지... 속 편하게 살자라는 요구르트가 한국엔 있군요.

요즘은 그때보다 나이를 10여살 더 먹었기에 그만큼 하는 일도 더 많아졌고 책임감도 더 무거워졌기에 속 편하게 얼렁뚱땅 살고있진 못하지만... 그래서 덕분에 그나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벌써 희끗희끗 해지는건 아닐까... 라며 척박한 삶을 탓해봅니다.



찾아보니 흰머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글들도 있던데, 흰머리학을 공부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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