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STOCK/GETTY IMAGES

경제가 환각 상태에 빠져 비틀 거릴 때 유능한 CEO조차 마약에 손을 댄다.
핵심인재를 해고하고 기술과 제품 개발을 축소하며 중대한 결정 앞에서 머뭇거린다.
이것은 마약처럼 일시적인 위안을 주지만 거기에 중독되면 결국 기업을 파멸로 이끈다.


- 필립 코틀러

 

인재컨설팅 회사 왓슨 와이어트 (매출 64억 달러 이상 상장기업 대상) 조사결과 불경기에 교육 훈련비를 삭감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성과가 5배 더 낮았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 교육 예산을 2배 늘리고, 나쁠 때는 4배 늘려라.’는 톰 피터스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한 경영이야기 제 3607호 中




남의 죄를 자주 드러내지 말라.

 

만약 부득이 하게 남의 허물을 드러내고자 한다면, 때를 놓치지 말고 제때에 해야 하며, 거짓이 아닌 진실로 해야 하고, 이로움을 주기 위해서 해야 하며, 부드럽게 해야 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석가모니

 

행경 제 2115호 중




회사생활하는 나와 공부하는 와이프를 도와주시기 위해 장모님께서 머나먼 타국까지 와계셔서 시간이 날때마다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려고 노력을 합니다.


물론 우리 딸내미는 어쩔땐 '할머니, 할머니' 하며 할머니만 찾지만, 또 어떤 때는 'No 할머니!'를 연발하며 terrible 2 의 폭풍변화를 실감나게 하네요...


그나저나 사설을 뒤로하고 짧은 주말동안 뭘 할까 하다가, 보스턴에서 1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Rockport에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와이프가 그동안 사귄 동네 아줌마들하고 얘기하다가 Halibut Point라는 state park를 꼭 가보라고 해서 이곳을 먼저 방문!



가서보니 원래는 채석장이었던 곳을 국립공원화(?)시켜둔 곳인데, 트레일을 따라 바닷가로 가는 길에 채석장이었던 흔적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좀 뜬금없는 사진이지만 공원 유지비용 모금을 이런 기둥 하나 세워놓고 하길래 슬쩍 찍어봤습니다.



 인공호수라고 해야할지 자연호수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꽤 보기 좋더군요.



바닷가를 코앞에서 보니 시원하긴 합니다.


국립공원을 뒤로 하고 락포트 읍내(?)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작은 마을 수준이라 볼것이 크게 있지는 않고, 동네에 아기자기 있는 샵들을 둘러본 후에 Roy Moore Lobster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습니다.




먹느라 바빠서 랍스타집에서는 사진을 못찍었지만 좀 더 걷다가 부두끝에서 발견한 Keep Off.... 저 사다리 타면 바다로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애들이 빠지진 않을까 지켜보느라 엄청난 스트레스가...;;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디저트집입니다. 살찌는소리가 엄청 들리는...


짧게 가려면 얼마든지 짧게 가지만 길게 가려면 일주일씩도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은 조그마한 어촌, Rockport는 다음에 또 만나요~ 하면서 돌아왔네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친구들하고 짧게 주말여행 다녀오기 참 좋은 곳 같아요.




예전에 적기 시작했던 NetSuite의 lead 관리와 기능에 대한 글을 스크린샷와 이미지까지 첨부해가며 열심히 적었는데...

회사 인터넷에선 발행완료가 되진 않고 글만 날렸습니다. (크롬 업데이트 때문일까요...?)

그 글은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적는걸로...





행복을 원한다면 기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언가를 기대하면 그 순간부터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 역시 존재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자세가 명품관계를 만들어낸다.

- ‘평생 갈 내 사람을 남겨라’ 中




2016년 9월 4일, 고대하던 아빠가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제 가정을 꾸리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아이까지 있는 진정한 가장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당연한건지 웃긴건지 모르겠지만 저보단 제 아버지께서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아직은 조리원에 있지만 한번씩 (부)모아동실하려고 데려와서 자고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천사같은지^^



아직 이름이 안나왔지만... 우리 부부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아빠가 잘할께





2011년 늦여름부터 친구들과 만나기 시작해 2011년 늦가을에는 회사를 차리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 2012년 4월에 첫 장사를 하게된 내 생에 첫 사업. 이 사업에 대해서 블로그에 주절주절 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초반의 어려움과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지금은 자리잡은 레스토랑 사업이다. 파트너들이 빠르게 확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데리고 있는 애들도 키워주고 최대한 서포트 해주느라 생각만큼 큰 돈을 벌 수는 없는 사업이지만, 우리가 욕심내서 우리 배를 채우려고 한다면 왠만한 앨리트 샐러리맨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성장해버린 회사.


내 미래를 위해 몇달이 넘는 시간동안 심사숙고 후, 내 커리어는 컴퓨터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과 안타까움, 고마움과 미안함을 뒤로 하고 (IT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그 사업에서 이만 손을 떼려고 한다. 더군다나 내 삶에 큰 변화가 있었고, 더 이상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그리고 회사를 위해서도 제일 나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2000년대 후반에 트위터를 활용한 푸드트럭들이 서부에서 히트친 사연 등등을 보고 IT의 중요도가 푸드트럭에서 떨어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물론 푸드트럭만을 위한 플랫폼들이 존재하지만, 그런 플랫폼들은 신기술이 아닌 기술의 활용방안 중 하나일 뿐이며, 내 커리어는 아무래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PM쪽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푸드트럭을 시작하고 난 후, 1년쯤 있다가 보스턴에서도,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도 푸드트럭 열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아마 지금도 불고있으려나?


우리의 첫번째 트럭, Mr. Lee



남들이 보기엔 "와, 밥차네?" 혹은 "푸드트럭 할만하냐?', 아니면 "왜 푸드트럭인지?" 등등, 신기해하기보다는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했지만 (어쩌면 자괴감이었을 수도?), 우리는 부모님들과 친척들의 응원에 힘입어 꿋꿋이 성장해 나갔다.


요식업이 남들 눈엔 뭔가 안락하고 편안한 것처럼 보이나 싶었던 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특히 모국인 한국에서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혹은 은퇴를 하고 요식업을 시작했다 말아먹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웠다.


내 경험으로는... 몸은 몸대로 힘들고, 요리는 요리대로 맛있어야하며, 작업장은 상시 청결해야 하고 비지니스는 비지니스대로 알아야 꾸려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식사업이지, 사람들이 무턱대고 '동네 치킨집 잘 되니까', 혹은 '저 앞에 카페는 손님이 많으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모았던 돈 탈탈 털고 빚내서 시작해서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일은 확실히 아니다. 건강하지 않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커왔는데, 살다살다 피를 토했던 적이 이때였으니...


뒤돌아 보자니 금요일 퇴근 후 바로 키친으로 달려가서 닭고기 다듬고, 양고기 볶고, 육수 우려내고, 밥 해놓고 나면 토요일 새벽 2시가 훌쩍 넘는 시간이었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 또 7시에 달려가 음식도 데워야 하고 그날 하루 장사 준비를 해야하는 일을 주말동안 견뎌내는 스케쥴인데 몸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눈이 내리면 푸드트럭 자리는 항상 나중에 정리가 되었기에 우리 불쌍한 직원들은 직접 길을 뚫었다...



겨울매우 춥고 여름매우 더운, 불량한 근무환경 속에서 토요일 하루종일 트럭 지키면서 세 그릇만 팔아본 적도 있고, '하루에 100그릇만 팔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추위와 더위에 고생하는 우리가 불쌍해서인지 아니면 정말로 음식이 맛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아껴주기도 했고 우리도 매우 열심히 살아왔기에 다행스럽게도 매년 가파른 성장을 반복하며 multi-million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초에는 수십평이 넘는 우리만의 가게를 오픈하기도 했고.


회사가 좀 너무 가파르게 성장하다보니 삐그덕 거리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회사를 보면 매우 뿌듯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더 많이 있었지만 매년 4월 차이타나운에서 진행했던 annual celebration 파티는 항상 즐거웠고, 이 사업체의 한부분 한부분이 전부 그리울 것 같다.


Chicken & Rice Guys의 앞길을 행운이 틔어주길. 앞으로 내 인생엔 어떤 일들이 더 있을까?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약 6년정도 전부터 구상해오던 미래가 있었기에 벌써 결혼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더군다나 작년인가, 한국에서 가장 대관료가 비싼 식장이 신라호텔이라는 기사를 보고 '저런데서 결혼하는 사람들은 정신이 나갔는갑다'했는데, 내가 거기서 식을 올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물론 규모가 그런 기사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신혼인생 summary (인지, 푸념인지...), here we go.





사위도 아들이라며 아껴주시는 아버지와 애정표현을 계속 해주시는 어머니와, 기타 다른 좋은 것들, 점들도 많이 생겼고, 무엇보다도 동요에서나 나오는 토끼같은 마누님이 내 옆에 있다. 하.지.만. 자유를 잃었다-_-a 그건 뭐, 마누님도 마찬가지겠지. 하나가 아닌 둘이라고 해두자.


그리고... 내가 그렇게도 가고싶어했던 하와이를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덤! 막상 가서 꼭 가고싶었던 두 곳을 (하나는 게을러서, 하나는 사전에 알지 못해서ㅠ) 못 갔기에 한번 더 가야겠다.


서울에 살게되어 괌, 사이판, 필리핀, 베트남, 팔라우, 홍콩 등등, 보스턴에 있을 때는 언제나 갈 수 있을까? 했던 곳들을 좀 더 자유롭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날씨가 매우 덥다. 항상 직장 및 비지니스 기회만 되면 떠나고 싶어했던 보스턴이었는데, 이렇게 그리울지 나도 몰랐다. 요즘 더위에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참고로 연락 잘 안하지만 그래도 친하다고 생각하는 동생 하나는 나에게 머리가 어떻게 됐냐고 직격타를 저번달에 날려주셨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안경을 벗으면 내 눈은 제 구실을 못한다. 여자와 살게되어 화장실에 뭔가 이런 저런 병들이 많은데, 이 집에서 처음 이틀정도는 샴푸펌프인줄 알고, 그 통에서 쭉쭉 짜서 머리를 감았다. 참 거품도 안일어나고 비눗기도 없는것 같아서 '이런 샴푸도 다 있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여성청결제였다-_-.


16년 만에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엘 다녀왔다. 아니, 어쩌면 13년 만일 수도?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무지하게 많은 것 같다.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깜빡하고 2시에 예약했지만 1시 35분쯤 도착하게 갔는데... 줄 보고 oh my f*cking God.... 그런데 미국 시민권자는 앞으로 오라는 사인을 보고 안도의 한숨. 그 긴~~~ 줄을 다 건너뛰게되니 뭔가 좀 상쾌했다.


대사관에서 혼인요건증명서를 작성한 후,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하는데 이 문서에 있는 말이 전부 사실이냐고 묻기에, 사실이라고 대답하면서도 조금 찔렸다. Are you currently single? 이라는 질문에 Yes라고 대답했기 때문. 뭐, 아직 혼인신고 한 적은 없으니까 법적으로는 single이라 법적거짓말은 아니겠지. 법적거짓말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없으면 뭐, 내가 이 단어를 만든 걸로 치자고.


아직도 혼인 신고를 못했다ㅠ 혼인요건증명서를 받은 후, 이것을 번역해서 구청에 제출해야 한다. 번역은 부탁해놨는데... 마누님이 구청에 갈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남들은 결혼하면 살찐다던데, 난 살이 찌고 몸무게가 겁나게 쬐끔 줄어드는 불상사가 생겼다. 미국에 있을 때보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이는데, 막상 운동은 못해서 그런가보다. 있지도 않은 내 근육 그만 가져가고... 지방은 넘쳐나니 그만 줘도 될텐데.


몸을 움직이는 것 중에는 청소가 있다. 원래 매우 게으르지만, 그래도 하루죙일 집안에서 재택근무하며 쳐박혀있다보니 먼지 보일때마다 청소기도 돌리고, 그러다가 갑자기 걸레질도 하고 그런다. 누구더라, 연예인 한명이 따로 운동한 것은 없고 그냥 부지런히 집안일 해도 살빠진다고 했는데, 뻥인것 같다. 아니면 내가 집안일을 덜했나?


와인에 돈을 무지막지하게 쓴다. 사실 그래서 신난다. 마트가서 장보면 20만원 중 10만원은 와인이다. 아마 혼자 마시면 이틀에 한병도 다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서 안샀는데, 요즘은 한병 까면 하루이틀만에 다 마시니까 그런듯 하다. 물론 미니셀러를 선물받아서 그거 채우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고, 매장에 매니져가 우리 부부를 기억해주는게 귀여워서 더 매출 팍팍 올려주려고 그러는 것도 있는게 아닐까. 그래도 맛난거 뱃속에 많이 넣고 있으니 좋게 생각하자고~ 담주쯤엔 아마 샤스스플린 두어병 더 가질러 가야할테다 +ㅁ+


2주 뒤면 서울을 떠야한다. 마누님 환자도 많이 입원하고 당직서느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떠야한다니 뭔가 매우 아쉽고 섭섭하다. 당분간이기에 힘껏 버텨봐야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넷스위트 (NetSuite)의 컨퍼런스인 SuiteWorld 2015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엔 처음이라서 그냥 랜덤한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는 회사 내 비전 및 전략적 성장(?)을 위해 만날 사람들이 뚜렷했다는게 좀 다른점이었다고나 할까요.


작년엔... 서부까지 가는데 참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올해는 그냥 오후 느지막하게 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요, 오후 3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네요. 게다가 공항 주차장은 만차....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작년의 악몽을 재현할 뻔 했는데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비행기 잡아탔습니다ㅠ


오랫만에 키노트, 좋은 연설도 많이 듣고, 깜짝 놀라게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쉽!! 그리고 American Express Global Travel, HP가 또 넷스윗의 고객이 됐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에 대해 설명하는 잭 넬슨 CEO.

소프트무엇보다도 작년에 못 뽑아서 올해는 꼭 뽑아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인형도 뽑았습니다!! 저 인형을 못뽑아서 매니져가 얼마나 약올렸는지 참... 올해도 못 뽑았으면 후임까지 절 약올릴뻔 했어요ㅠ


SuiteStanley... 올해는 뭐 초록색도 있고 누런색도 있고 하던;


올해는 자선이벤트중 하나로 넷스위트의 고객 및 파트너인 Fitbit에서 저 팔찌를 공짜로 나누어줬습니다. 저거 차고 열심히 걸어서 5천만원정도를 기부하던데요, 약 7천명이 부지런히 걸었던 거리를 계산해보면 실리콘밸리에서 모로코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나왔다고 하네요.


파란색이나 검은색을 할껄 그랬어요...


넷스위트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이다보니 임원진들이 주최하는 프라이빗 파티도 참여하게 되는데요, 작년엔 최고운영이사가 주최했던 파티에서 맛난 음식을 먹었는데, 올해는 영업본부사장이 주최했던 파티에서 멋진 야경을 감상했네요.



역시 수요일 밤에 빼놓을 수 없는 SUITEfest! 뭐 공연도 하고 그랬는데 공짜술 먹느라 바빠서 맥주만 오지게 마시고 왔습니다. 사람들 말 들어보니 공연이 참 재밌었다고 하는데... 


7천명을 저런 장소에 몰아놓고 음식과 술을 주는데....


컨퍼런스가 끝나자마자 밤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서 지친 몸을 이끌고 일해야하지만 잠시 짬내서 오랫만에 블로그질. 뭐 또 다음 글은 석달 뒤에나 올라오겠죠... 끝난지 12시간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내년이 기대가 됩니다.




아마 꽤 전에 어딘가에 올렸던 글인데, 요새 통 좋지 않은 일만 있기도 하고... 청년창업, 세대간의 갈등은 항상 뉴스에서 접하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내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앞으로 사회를 지탱해 나가야할 또래의 친구들. 그 사이에서 많은 갈등들이 생기는 듯 하다.


예전에 조금조금씩 읽었던 책이 있다.


김 찬배 선생님의 '요청의 힘'이라는 책인데, 대학생때 읽었으면 지금쯤 내 인생이 매우 많이 바뀌었을 것 같은, 나에게 꽤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 책이다. 그렇다고 지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니 요즘 내 삶은 이 책처럼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복돋아주는 그런 책.


지난 4월(2014년) annual review때 매니져가 하고싶은 말이나 필요한 것, 질문 등등 없냐고 물었었는데 '우리 팀이 형성된지 1년 4개월밖에 안됐지만, 시니어 자리는 언제쯤 생길까요? 계획은 있나요?' 라는 질문, 그리고 내가 지쳐 회사를 그만둘까 걱정된다는 말에는 '그럼 쥬니어는 언제 고용해주실래요?' 라는 질문을,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들으며 일단 리뷰는 끝.


하지만 지난 5개월동안 퇴근시간 지나고 매니져와 나만 있을때 쥬니어 얘기를 계속 꺼냈었는데, 5개월이 지나고나자 이게 왠일, 쥬니어도 하나 붙여주시고 시니어 타이틀까지 달아주셨다. (그리고... 우리 팀 첫 시니어 타이틀이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뭐, 트럭을 2년 넘게 운영하며 여기저기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했던 일은 너무나도 많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내 경험에 비추어 책을 읽어보면 내가 최근 2년을 나름 괜찮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몇 자 옮겨 내 짧은 생각과 곁들여 본다면...



'승진을 요청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승진을 요청하는 것이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때로는 요청이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 렇다고 무조건 요청만 하면 안되고 그만한 실적이 있어야 하겠지만. 저번 회사에서는 못했던 요청이지만 (아마 낯짝이 안두꺼웠던것 같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확신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번 회사에 와서는 두번 요청을 해서 두번 다 승진을 반년 안에 했다는 것.


'간결하게 요청하라'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것을 요청하면 상대방은 무엇을 어떻게 들어주어야 할지 알 수 없게 된다.


한 남자가 웨이트리스에게 말했다. "보리로 된 흰 빵, 절반 정도 구워진 클럽 샌드위치를 주세요. 베이컨과 치즈를 바닥에 얹어서요. 또 치킨과 양상추, 토마토는 위에 얹으시고 마요네즈는 위아래 다 발라주세요. 크러스트를 정돈해서 네 조각으로 주시구요. 그리고 피클도 하나씩... 아, 집게로 고정시케주세요. 아시겠죠?"

웨이트리스는 주방으로 가서 말했다. "요리 창조자를 위한 클럽 샌드위치 하나 주세요."

어떤 음식이 나왔을지??


간결하게 요청하라고 해서 밑도 끝도 없는 요청을 하면 안되겠지만.



'구체적으로 요청하라'

이 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강연회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서양 사람들은 술집에서 주문할 때 '맥주 5병' 이렇게 명확하게 말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서너 병' 혹은 '알아서' 달라고 주문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불가사의한 것은 종업원이 그 말을 알아듣고 기가 막히게 원하는 양의 술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이다.


'아무거나'라는 메뉴를 호프집에서 접하게 되었을땐... 한국 사람들의 불명확함이 오히려 아이디어로 발전했던 것 같기도.


주말에 쉬고 있는 남편에게 아내가 외출하면서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했다. 남편은 평소에 하던대로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했다. 그러고 나서 TV를 보다가 낮잠을 자고 있는데, 아내가 들어와서는 "세탁기 좀 돌리라고 했더니 지금 뭐하고 있어?"라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IT에서는 'never assume' 이러는데, 저 남편분은 IT쟁이가 아니셨나보다. 아니면 우리팀만 그러나??


* 간결하게 요청하는 것과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에서 잠깐 생각을 하고 넘어갔지만... 장황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구체적일 필요는 당연히 있겠지. 이해 못한다면 아마 회사에서 굉장히 고생하면 사회생활 하는 분일듯. 몇가지 예를 들자면...


일찍 와주세요 --> 7시까지 와주세요.

보고서를 속히 마감해주시기 바랍니다 --> 보고서를 내일 아침 10시까지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명이니 충분하게 준비해주세요 --> 10인분 준비해주세요.



'정확하게 요청하라'


'확실하게 요청하라'


'준비된 요청을 하라'


전부 옮기면 혹시나 저작권 침해소송 당할까봐.


정확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준비된 요청을 하기 전에 일단 간결하고 구체적인 요청을 하는 것부터 부지런히 연습을 하자.





그리고.. 뭐, 공돌이 생활하며 전자제품 고장났다고, 안켜진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이 가끔씩 있다 (절대 주변 지인들을 탓하는 글이 아니라는....). 


의 사도 그냥 무작정 전화와서 '제가 아파요... 어떻게 해야 나을까요?' 하면 답을 못주는 것처럼, 우리 공돌이들도 전자제품이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면 조금 곤란하고, 예를들어 '전원버튼을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되요', 혹은 조금 더 세심하게 '전원버튼을 누르면 전자파소리 (티비 등등 스크린 있는 제품들은 초집중하고 전원버튼 누르면 피잉~하는 전자파 소리가 있음)가 안나요' 라거나 '뭔가 돌아가는 거 같기는 한데 화면이 안들어와요'라거나 한다면 우리도 좀 덜 황당할텐데...


119야 전화 위치추적장치가 있어서 전화 한통이 달랑 와서 '불났어요'하고 끊어도 위치추적해서 출동한다지만, 지인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놓지 않는 저는 고장났다는 한마디론 안타깝게도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모두 복받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날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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