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말, 할로윈 바로 전 주말은 참 뭐랄까.... 정신없는 주말을 보냈는데, 그 여파가 일까지 번지게 되니, 참 뭐랄까... 운수없는 한 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정신없는 폭풍 속에서 안 다치고 잘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해야할까요?
이번 9월학기부터 성당에서 사용하는 Life Teen 프로그램, 고등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일학교 프로그램이라 매우 잘 짜여있는데, 그 중 선생님들을 가리키는 Core Member / Core Team 이라는 단어.
토요일엔 그 Core Member 들을 대상으로 피정/찬양/워크샵 이 포함된 Core Member University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하루 늦잠을 희생해서 왠일로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 7시에 성당 앞 주차장에서 집결, 출발하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다 초롱초롱해 보이는데 왜 나 혼자서만 정신 못차리고 있는지... 역시 올빼미족은 밤에 생활해야합니다!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또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는데, 굳이 신앙에 국한된 것이 아닌 그냥 일상적인 삶 조차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하던,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내년엔 저녁 8시에 집결했으면 좋겠는 바램이...
성당 내부가 매우 아름다웠던 한 피정의 집. 이런 곳을 내가 놓치고 있었던건가!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뭐 다른 교회건물들과 딱히 달라보이진 않았지만 뭔가 매우 차분하고 조용하고 아름답더라구요.
성모님과 Jesus the Bread of Life.. 우리 성모님, 참 아름답지 않나요?
그런데 이게 왠일.... 오후 4시 조금 넘어서부터 그렇게 걱정하던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의 두번째 눈! 우스터 지역에는 17인치나 내린다는 그 눈! 나오는 길에 우리 귀여운(?) 여선생님 두분을 몰래(?) 찰칵!
아직까진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집에 와서... 즐겁게 저녁을 먹는데, 왠걸... 난데없이 정전!
금방 돌아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할 일도 못하고 어둠 속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전기는 절대로 안들어오고 아직 잎이 채 다 떨어지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눈의 무게와 강풍을 이기지 못해서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네요ㅠ
그 다음날, 나가려고 했더니 길은 사방이 죄다 막혀있고, 집에는 날벼락이 아닌 날가지들이!!
매우 무거웠던 그 나뭇가지! |
전선을 감싸고있어서 손도 못대는 나뭇가지ㅠ |
왠만하면 다 치우겠는데, 굵기가 제 허벅다리만 한데다가 (무게가 장난아님둥요ㅠ), 특히 지붕 위의 가지는 전선을 감싸고 있어서 손도 못대는 중입니다.
에효.... 고작 눈이 6센치가량 내렸을 뿐인데 왠 날벼락ㅠ_ㅠ
지진이나 해일 등이 온다면 어찌될지 걱정부터 앞서는군요!
부모님 오실때까지 안치우고 냅뒀다가 제발좀 이사가자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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