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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해고되는, 현명치 못한 15가지 방법 - 제 2편


오늘 (4월 19일 월요일)은 매사츄세츠주 휴일인 Patriots' Day 입니다. 하지만 제 회사는 본사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관계로 매사츄세츠주의 휴일에는 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캘리포니아주 휴일에 저는 쉬냐고요? 저는 매사츄세츠주에 있기에 캘리포니아주의 휴일에는 쉬지 않는답니다...... 참 거시기해요ㅠ_ㅠ;

하지만 첫 직장인만큼 일단은 최대한 붙어있고 나중에 회사를 혹시라도 옮기게 된다면, 그리고 연고지가 이쪽이 아닌 회사라면 휴일같은것도 잘 알아보고 취직하도록 해야겠어요...

그러면 마저 칼럼기사를 옮겨보도록 할께요.

제 1편에서는 직장에서 해고되는 현명치 못한 15가지 방법중 7번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직장에서 해고되는, 현명치 못한 15가지 방법 - 제 1편 바로가기!

역시 문화가 달라서인지는 몰라도 범인의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할 - 하지만 충분히 발생가능한 - 일들이 많이 있었네요.

문화적 배경이 다른 관계로 한국분들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회사라는 곳이 자세히 살펴보면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심심하신 분들에겐 재미를,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겐 혹시나 모를 정보를 제공하길 바라며 나머지 8가지의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이번편을 옮기면서 알아낸 사실인데, 이 기사는 2010년 4월 14일에 받은 뉴스레터였지만, 기사가 작성된 시점은 2009년 4월 중순인 것으로 판별되었습니다.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8. 권력 남용

미국에서도 경찰관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태가 발생하나봅니다. 그렇다고 큰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니고, 고작 커피때문에 직장을 잃는 경우도 있군요.

이 세계의 여러 곳에서 경찰관들은 뇌물을 받는다. 플로리다의 한 경찰관은 자신이 그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고 발생해서도 안되는 나라에서 경찰관인 사실을 망각한 듯 싶다. 약 2년동안 Garvin 소령은 현지 스타벅스로부터 공짜로 커피를 얻어마셔왔다. 하루는 스타벅스에서 거절을 하였는데, 소령은 자신의 직권을 남용하여 스타벅스 직원들을 협박했다고 한다. 수사가 진행되었을 때, 소령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하였지만, 거짓말탐지기에 걸렸다.....

이야기의 교훈

트리플 챠이 라떼는 그 정도로 맛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당신이 법률집행관이던 아니던 권력은 남용하지 않길 바란다.

추가로... 상사나 직장에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듯 싶네요.


9. 범죄현장사진

이번 이야기는 무식하고 어리석고 현명치 못하다는것보다 약간 미친것 같습니다...

당신은 뉴욕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다. 올해 초, 긴급구조대원이 살인현장에서 뒤엉킨 피해자의 시신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Facebook 페이지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첩의 이름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다...) 이 섬뜩한 사진을 보았던 그의 친구가 병원에 이 사실을 보고하였고, 그는 일자리를 잃었다.

어렸을땐 '긴급구조 119'를 참 재밌게 보았는데 말이죠...

더 슬픈 점은 이 긴급구조요원은 전직 경찰관이었고, 퇴직하기 전에는 영웅이었다. 그는 불타고 있는 차에서 사람을 살렸고, 뒤집힌 보트에서 한 모녀를 구출하기도 했으며, 자살하려고 하던 노숙자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자신의 명성을 망쳤고 직장을 잃었다.

이야기의 교훈

모든 직장에서는 고객들의 프라이버시와 사생활을 중요시여긴다. 당신이 올리는 사진들이 그런 점을 어기지 않도록 조심하라.

보너스 교훈

주변사람들은 미친자가 아닌 이상 섬뜩한 사진을 보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들은 단순히 당신이 기이하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10. 목욕


이번 포스트는 제목만큼이나 "또라이"들이 저지른 일입니다. 이번 항목을 읽고나서 저는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간혹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데, 걱정도 되더군요... 내가 먹었던 것은 무엇을 먹은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길고 힘든 하루가 지났을 때, 당신은 릴랙스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나? 저녁식사? 샤워? KFC의 세 직원은 목욕을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문제점은? 그들은 부엌의 싱크대에서 목욕을 하기로 결심했던 것. (기사를 읽어보니 세 명의 직원은 모두 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한명이 자신의 MySpace 공간에 사진을 찍어 올렸고, 그 웹공간을 통하여 그들의 메니져가 그 사실을 알게되었다. 부엌의 싱크대에서 목욕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KFC 운영방안에 위배되는 것이었음을 누가 알았을까?

현지의 건강검진사 (Health Inspector - 지식iN 직업소개 바로가기)는 그러한 행동이 "깨끗한 겉옷을 입지 않았다"라는 건강관련법률조항을 위반하는 것이었다고도 한다. 어쨋든 그들은 이제 직원혜택으로 일이 끝난 후 2시간의 무료목욕을 할 수 있는 스파나 사우나, 목욕탕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야기의 교훈

일이 끝난 후 릴랙스하고싶다면 퇴근하라.

11. 라이브는 조심하세요


대부분의 일은 "정확성"이 열쇠다. 당신이 아마 10%정도만 정확하고 90%정도는 틀리다면 당신은 백수들의 군대에 합류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한 부분에 한해서만큼은 정확성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바로 일기예보다.



아무리 일기예보가 정확성때문에 일자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기상요원은 주어진 정보에 한해서만큼은 정확해야한다.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은 미소를 짓고, 지도앞에 서서 "욕을 하지 않으면 된다."


12. 엘레베이터에서 방뇨는 금지!

4월 15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미국에서는 4월 15일이 세무조사/세금보고를 하는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IRS (Internal Revenue Service - 미국의 국세청)를 "조지는 것"이 해야할 일의 첫번째 순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하지만 당신이 IRS의 머리 위에 방뇨를 한다고 해서 당신의 세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벌금을 물어야 할 것이다.

IRS의 한 직원은 자주 화물용 엘레베이터 안에서 소변을 보았고, 그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자 정부요원은 엘레베이터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범인은 방광문제가 있었을까? 아니다. 그는 "자신이 그 일을 하여도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을 저지르고 발각되지 않을 것 같다면, 정말로 100% 확신이 있을 때만 시행하라. 이 계약직 직원은 일자리를 잃었을 뿐 아니라 $4,600에 이르는 거금을 청소비로 지급하였고, 정부건물을 훼손한 죄로 기소되어 최대 10년의 징역을 받을 수도 있다.

이야기의 교훈

소변기나 요강을 사용하세요!


13. 오늘이 무슨날이야?

이번 후보는 뉴욕에서 가장 고급호텔 중 하나인 The Palace의 운영관리이사인 Niklaus Leuenberger에 대한 이야기이다. 2월 25일 수요일, 이 이사는 호텔의 급사장의 이마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 혹은 그 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잠시 생각하지도 않고 - 그 급사장에게 소리쳤다: "wipe that fucking slut off your face!" (완만한 표현을 쓰자면 '네 이마에 있는 빌어먹을 것을 당장 닦아내!' 정도가 되겠군요... slut은 빌어먹을 것 정도의 표현도 있지만 잡년, 혹은 탕년이라는 욕으로 쓰입니다). 


가톨릭 신자였던 그 급사장은 재의 수요일이었기에 이마에 재를 받았을 뿐이었다.

이야기의 교훈

미치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혹은 당신이 매니져/상위간부라면 종교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이라도 있어라.


14. 사생활을 침범하지 말라

또 직원이 고객의 사생활침범을 시도했다가 이야기를 잃은 이야기입니다. 이 항목의 원제는 "짝퉁 유명인사도 프라이버시는 있다"군요. 이야기를 읽어보시다 보면 무엇인지 아실 듯 합니다.

예전에는 유명 인사가 될려면 놀라운 기술과 탤런트, 재능이 필요했다. 하지만 요즘은 돈많은 알코올 중독자우연히 아이를 한번에 8명이나 낳은 여성도 유명 인사로 취급해주는 듯 싶다. 건강보험회사 중 하나인 Kaiser Permanente에서 일했던 15명의 직원도 이 8명의 여성에 대한 이상한 궁금증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이상함에 엄청난 호기심을 가지고 이 직원들은 그 여성의 진료기록 등을 살펴보았고... 그들이 찾은 것은 바로 분홍색의 종이쪽지(pink slip = 미국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해고통보를 할 떄 사용합니다)였다. 자신들이 찾은 것을 팔거나 알리려고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해고당했다.

이야기의 교훈

이 세상에는 풀어도 되지 않는 미스테리가 종종 있다. 혹여나 그 미스테리를 풀게 되도 당신이 얻는 것은 없다.


15. 전화는 확실히 끊어라.

이번 일은 우리 회사에서도 예전에 한 동료가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다행히 고객이 영어권이 아니라서 투정을 자세히 듣지 못한 모양입니다만, 그 동료도 가슴이 철렁했겠지요??

고위급 간부 몇 명이 한 테크놀로지 회사에서 전화회담이 있었다. 바로 최고경영자가 출장으로 인해서 오피스에 없었기에 전화회담으로 미팅을 한 것이었다. 미팅이 끝난 후 한 직원이 '만약에 저 또라이가 나에게 한번만 더 어떤식으로 일하라고 말한다면 난 그만 둘거야'라며 소리쳤다.


몇 초의 시간이 지난 후, 수화기의 저쪽편에서 '뭐라고?'라며 반문하는 소리가 들렸다. CEO도 전화를 끊지 않았고 회의실에서도 전화를 끊지 않았던 것이다.

이야기의 교훈

당신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면, 아니 통화중이다면 누가 듣고있는지 100% 확신하지 않는다면 입을 함부로 발설하지 마라.


보너스. 당신은 덤블도어가 아니다.

사악한 마녀의 마술이다. 1692년 매사츄세츠주의 Salem (대대적으로 마녀사냥이 행해졌던 마을입니다)이 아닌 2008년 플로리다주의 Land O'Lakes다. 한 교사가 수업 도중, 아이들 앞에서 30초가량의 매직트릭을 보여줬다. 바로 이쑤시개가 사라지게 했던 것. 그날 오후, 그는 학교로부터 전화로 해고통지를 받았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을때,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었다 - "For being suspected of wizardry" (하지만 약간 부정적인 측면으로 사악한 마술에 대한 의심이다로 해석될 듯 합니다)

이야기의 교훈

아직도 몇몇곳에서 마술은 재앙이다.


마치며...

언제나와 같이 이런 칼럼기사는 결론부분이 없이 허무하게 끝나는 감이 있습니다. 이런 칼럼기사를 재미를 위해서, 그리고 혹시나 모를 정보의 유익함을 위해서 옮기는 저도 같이 허무해져버립니다.

더군다나 저 같은 경우는 블로그에 직접 포스트를 하는 것이기에 무언가 결론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잡담을 몇마디 하자면, InsideTech의 기사는 정말 옮기기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칼럼기사를 적는 필자들도 전문기자가 아닌 이상 속어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표현을 한글로 옮기기가 쉽지가 않지요. 영작하시는 분들이나, 아니 영어학원을 다니신 분들은 한국표현을 영어로 옮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 동의하실 듯 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요...

저에게 재미를 가져다주는 InsideTech의 칼럼기사가 (그럴 일은 아마 없겠지만) 조금 더 격식을 차리고 전문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일은 안하고 옮기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도 훌쩍 넘긴 오후 1시입니다... 대다수의 분들은 지금쯤 활기찬 내일을 위해서 잠자리에 드셨겠지요?

날씨가 한국도 그렇고 이쪽도 그렇고 많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데,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