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툰 잡담 ::

봄이 오나요?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쪽은 일교차가 심하긴 하지만 낮에는 20도 중반까지 올라갈 정도로 따뜻한 날들이 몇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봄이 찾아오나 싶은데요, 마음 한켠은 왜 아직도 겨울인지...ㅠ

일하고있는데, 지인이 길을 걷다 이쁜 꽃을 발견했다며 약올립니다...



4월이 되며 봄비도 무쟈게 내려주시고, 날씨도 맑고 따뜻해지며 이렇게 꽃들도 하나 둘씩 땅 위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네요.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춥지않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그냥 나가있는다면 서늘하긴 합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이쪽도 물론 날씨는 따뜻하지만 회사는 아직도 겨울처럼 느껴집니다.

추운 겨울동안 땅 속에서 끈질긴 인내심을 발휘하여 참고 기다리다가 때가되니 화사한 얼굴을 내미는 이 꽃 한송이 (보단 많지만... 꽃 한포기라고 하기엔 무언가 어감이 이상하지요?)의 사진을 보며, 저는 또 저나와 절대로 어울리지 않게 상념에 젖어드네요.

날씨는 따뜻하지만 회사는 아직도 겨울이고,
내 마음 한 켠은 봄이지만 다른 한 켠은 겨울인데...

내 가슴은 따뜻한 봄이지만 내 머리는 차가운 겨울인데,
지금도 물론 따뜻함을 느끼고 있지만...

지금 느끼는 따뜻함은 언젠가 하늘에서, 꿈 속에서 발견했던
따뜻함과는 본질이 다른 따뜻함이네요.

전 언제쯤 언젠가 겪어보았던 것 같은, 아니면 꿈 속에서 느꼈던 것 같은 
그리움같은 따뜻함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회사에서 승진했을 때? 하고싶은 일을 마무리지었을 때? 해야 할 일을 처리했을 때?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IT 업계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경기가 안좋을 동안, 회사에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감축/감원을 할 때에는 얼어붙어 계셨겠지요?

하지만 추운 겨울 동안, 땅 속에서 조용히 봄이 오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참고 기다리며, 결국 따뜻한 봄이 오자 머리를 내미는 저 한송이의 아름다운 꽃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이 추움, 어려움을 이겨내고 참으며 봄을 기다리고 머리를 다시 저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도 어느새 석달이나 지나갔지만, 남은 2010년도 화이팅입니다!

':: 서툰 잡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심히 "살아남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4) 2010.04.14
RELAX riesling  (2) 2010.04.13
뇌구조  (6) 2010.04.08
이런 나, 이상한가요??  (0) 2010.04.02
기대되는 4월 3일 토요일 오전 8시  (0) 2010.03.24
감성과 이성, 열정과 냉정  (0) 2010.03.23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4) 201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