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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툰 잡담 ::

이런 나, 이상한가요??


무진장 오랫만의 잡담&생각이야기 대방출. 블로그에 포스트 올린지 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포스트를 올리기에는 새롭고 흥미있는 정보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블로그에 잡담올리기엔 좀 뭐해서 오랫만에 다이어리에 잡담&생각이야기를 방출해본다. 대신에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처럼 글씨 효과는 넣어볼까 싶다. 그래도 결국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주제들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부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뇌가 생각을 진행하는 과정은, 보통 범주의 사람들이 따라오기엔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 아마 대학생활때 이미 증명되었고, 또한 사람들이 내 생각진행과정을 따라오려면 내가 그 생각을 진행하는 시간의 약 3배에서 15배정도까지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았기에 일일이 설명해주고자 하나, 설명할 방법도 찾기 힘들 뿐더러, 귀찮기에 패스하겠습니다.

시작하기전에 "그리고"시리즈.

그리고, 잡담을 한마디 하자면, 블루투쓰 헤드셋 스탠바이모드로 (중간에도 조금씩조금씩 사용했기에 정확한 시간은 측정불가. 그리고 몇시부터 몇시까지였는지도 정확히 모르므로 정확한 측정 불가)100시간 이상 가는 듯 싶네요. 생각보다 좋은걸요^^

그리고, 바램을 한가지 말해보자면, 약좀 그만먹고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속이 뒤집어 질 때가 "가끔씩" 있기에...
그리고, 그 은 어머니가 청소하시면서 버려버리셨다. 귀찮지만 계속 살아가려면 약국에 또 가야하네.....ㅇ/ㄴ
이놈의 귀챠니즘때매 난 참 편하다.

그리고, 버릇인지 불면증인지 인지 모르겠지만, 밤에 잠을 못 이룰때, 무언가 하기 귀찮아서 안하고 그냥 멍때리며 골때린다.
이놈의 귀챠니즘때매 난 역시 참 편하다.

그리고, 좋은걸 배웠다. '청원기도'라고... 내 일생에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기도다. 앞으로도 솔직히 하지 않을 것 같다. 난 참 나에 대해서만큼은 무지 인색한 것 같다.
이것 역시 저 위의 그놈의 귀챠니즘때문인걸까?

그리고, 보통 역경 뒤에, 고난 뒤에 행복이 온다고 하는데, 그 행복속에서 다시금 역경을 찾는 사람들은, 나는, 참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행복 안에서 찾은 역경 속에서 다시금 행복을 찾을때, 난 참참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행복 안에서 찾은 역경 속에서 다시금 찾은 행복의 열매를 욕심내어 움켜쥐려고 하다가 떨어뜨리거나, 혹은 너무 세게 움켜쥐어 그 열매가 짖이겨질때, 난 참참참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행복 안에서 찾은 역경 속에서 다시금 찾은 으깨진 행복의 열매를 땅에 다시 고이 묻어 새로운 행복의 열매를 기다릴 때, 난 참참참참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내가 이 모든 것을 참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은 나의 대단한 귀챠니즘인 것 같다. 나의 귀챠니즘은 참참참참참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시리즈를 쓰다보니 갑자기 단어의 정의가 궁금해서 귀차니즘의 뜻을 알아보았다.

귀차니즘이란, 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를 말하는 인터넷 용어이다. 이것은 ‘귀찮-’이라는 어간에 ‘행위, 상태, 특징, ~주의’의 뜻을 가진 추상 명사로 만들어 주는 영어 접미사 -ism을 붙여 만든 네티즌들의 신조어이다. (출처 - 위키)

신조어라고 한다.

그러면 그 추상 명사로 만들어주는 영어 접미사 -ism이 아닌, '~을 하는 사람'의 듯을 가진 영어 접미사 -ist를 붙여 만든 귀차니스트도 있다. (아린님의 귀차니즘 그 미학)

그렇다면 난 그렇다면 귀차니스트인가??

사람들이 나를 보며 참 독특하다고 한다. 그게 전부 귀차니즘에서 유래되어 나에게 독특함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몇몇 녀석들이 날 외계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쌩뚱쟁이, 혹은 다차원소년이라는 단어들보다 한 낱말이 적어서 부르기 편하기에 그러는 것이 아닐까? 그럼 너희들도 바로 귀차니스트인거다!)

내가 하게 보이는 것은 내가 쿨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쿨하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냉정하게 보이는 것은 내가 냉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마음에 상처를 받기조차도 귀찮아서 생각을 (많이) 안하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이는 것이다.

내가 질투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내가 질투심이라는 단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질투하며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입히는 것 조차도 귀찮아서 질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래도 부러워하는 감정은 아주 생생이 잘 살아있다. 꼴에 한국인이라고, 남이 잘 되는 것은 절대 못보고, 남이 잘 되는 것을 보게되면 배가 아프다지...)

내가 단순해 보이는 것은, 그리고 충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물론 내가 단순할 수도 있지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기에 너무나 귀찮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살려고 하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는 것이다.

솔직히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상처도 받고 질투도 하고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것 까지 신경쓰며 살아가기엔 나란 존재 자체가 너무 고귀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귀찮음이라는 허울 아래서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이런 나, 이상한건가??

 

이어서, 짧은 죄책감 이야기.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국민학교, 중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난 고등학교는 대한민국에서 다니지 아니하였기에 모르겠다) 누구나 들었을 도덕시간.

내가 했던, 하는, 할 많은 일들과 해프닝들을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해보면, 책에서 본대로라면 난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난 설령 미안한 마음은 들었을지라도 죄책감은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이런 나, 이상한건가??

 

이어서, 인생의 즐거움 이야기.

복에 겨운 소린지 모르겠으나 - 사람들한테 욕을 무진장 얻어먹을 각오따위는 내가 낯짝이 두꺼워서 할 필요도 없으나 - 난 솔직히 말해서 내가 행복한지 모르겠다.

만약에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면, 난 주저없이 내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즐거움=행복'이라는 식이 성립되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그 비율을 맞출 방정식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인생에서 행복함을 찾은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언젠가 시간이 맞는다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대학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왔고 살아갈 수도 있고, 가끔씩 내가 원하면 나가서 놀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멍때릴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내 인생은 즐겁다는 것이다.

이런 나, 이상한건가??

 

이어서, 사랑이야기.

가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들이 부른 노래들은 꽤나 좋게 듣고있다.

언젠가 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 기억이 났다. 어렸을 때야 당연히 학교에서 독후감을 써서 내라고 했기에 읽었었고, 몇 년 더 나이를 먹었을 때는, 그냥 똥싸면서 읽을 책이 없었기에 간간히 읽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막상 자랄만큼 자랐고, 더 이상 어리지 않다고 생각이 되는 이 때에는 (그런)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 같다. 대신에 혼자서 묵상하고 명상하며 내면을 다스리는 일을 하기에,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하는 생각이 들고...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모두들 한 번씩은 읽어보았을 꺼라고 믿고, 결론을 말하자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쓰는 탓에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실은 사랑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속에 사는 자는 바로 하느님 안에 살고있는 것이다.
냐하면 하느님은 바로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이 말을 곱씹어보면, 나도 결국은 사랑 속에서 살고있기 때문에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라는 말을 매우 자주 듣는다. 그 이유인즉슨, 내가 남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랑은 받는 사람이 사랑을 할 수도 있는 법이라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틀린 말 같기도 하다. 나는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좋아한다. 남을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남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못할 것 같다. 단순히 보자면 내가 그 시간에 스케쥴이 비어서, 할일이 없어서 도와주고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독특하고 귀찮아하여도, 생각구조가 다르다고 하여도 사람인 이상,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확실히 있다. 하지만 그냥 살아가는 이유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귀찮기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어서, 추억이야기.

오랫만에 우리 아랫집 꼬맹이를 보았다. 꼬맹이가 어느새 자라서 어엿한 숙녀가 되었다. 술은 이미 예전부터 마셨을 것이고, 꼬맹이가 자라서 사람들 사이에 살면서 상처도 받고 즐거움도 느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보기에 좋았다.

사람은 평생 추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추억이던, 안좋은 추억이던, 좋지 않은 추억이던, 기억하기 무지 싫은 추억이던....

단지 차이점이라면, 대부분의 경우, 기억하기 싫은 추억은 가슴 한 편 어딘가에 조금 더 깊숙히 묻혀있고, 좋은 추억이라면 금방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조금 덜 깊숙히 묻혀있다는 정도?

진행형사람의 삶에 있어서 추억은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계속 추억에 얽매이다 보면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다가 이슬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사람에게 추억이 있는 이유는, 과거가 있는 이유는, 과거의 실패를, 과거의 좌절을, 과거의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이지, 과거에 얽매여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살기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지 싶다.

하지만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 1만년, 2만년 사는 것이 아니라 50년, 60년, 70년, 100년을 산다는 점이다.

만약에 우리가 1만년, 2만년을 살 수 있었다면,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자아는, 사람의 정신세계는 아마 추억들이 뒤엉켜 충돌을 일으키고, 온 세상은 미친놈 미친년 세상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열심히 살아가라며 격려차원(?)에서 해주었던 말이 생각이 난다.

'과거를 왜 회상해? 이미 다 지난 일인데...'
'과거를 왜 회상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거라면 시간낭비일 뿐인데...'
'과거를 왜 회상해? 그 강물은 어제 이미 흘러갔고, 지금 흘러오는 강물은 오늘 흘러내리는 강물이고, 내일 흘러올 강물은 내일 흘러내릴 강물인데...'
'과거를 왜 회상해? 앞으로 열심히 살면 그만인데...'
'과거를 왜 회상해? 너만 아플 뿐인데...'
'과거를 왜 회상해? 니가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생각되는 과거는 진짜 말그대로 과거일 뿐인데...'

갑자기 예전에 지랑 얘기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인생은 원래 x 같은거야 임마. 그 안에서 너만의 세상을 꾸려나가는 것이지'

 

짧디 짧은 내 인생에서의 일이지만, 를 바라보는 분들께 한마디 하고싶다. 너무 밉게만 보지 않아주셨으면 한다.

"유토피아는 내생에서나 기대해 보시길 바란다."


물론 많은 책들이, 특히 성공에 대해서 적는 책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준비하고 젊었을 때 고생해야 노후가 편안하다'고...

물론 나도 그런 책들을 많이 읽어왔고 걱정도 많이 하지만, 결국은 그냥 하루하루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노후를 튼튼히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사람들 역시 하루하루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 뿐이다. 하루를 100의 자원이라고 볼 때, 나같은 경우는 99를 사용하고 1을 아껴두는 반면, 그 사람들은 30을 사용하고 70을 아껴두는 것이라고...

물론 이게 미래로 가면, 그 자원을 아껴두었던 사람들은, 나보다 아껴둔 자원이 많지만, 어차피 하루는 100밖에 사용하지 못하기에 아껴두웠던 자원은 사용하지 못하는 낭비라고...

이런 나, 이상한건가요??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회사에서 일하다가 너무 짜증이 나서 막무가내로 머릿속에 들어있던 불평 불만 생각들을 생각없이 방출한 결과가 바로 이 포스트입니다.

지금쯤은 모두 꿈나라에서의 여행을 즐기실텐데, 활기차고 좋은, 사랑즐거움이 가득한 금요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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