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툰 잡담 ::

감성과 이성, 열정과 냉정


오늘 역시 제대로 된, 애초에 블로그 자체를 기획하였던 정보성 포스트를 올리지 못하고 결국은 끄적끄적 잡담과 일상이야기만 남기고 갑니다.

제가 지갑을 잃어버렸기에 약간 패닉상태에 있어서, 쓰고싶은 정보성 포스트가 두어개정도 있었는데, 자료를 찾아서 정리할 정신이 도저히 없군요..

아침부터 면허증 재발급 받으러 가야해서 정신이 더 없었습니다. 임시면허증 발급받았는데 제대로 된 면허증은 우편으로 받으려면 열흘정도 걸린다는데... 다음주에 뉴욕엘 가야하는데 걱정이 되긴 합니다. 동시에 참 애매한 타이밍에 지갑을 잃어버린 내 자신에가 화나기도, 짜증나기도 하구요... '나이가 몇 갠데, 지갑이나 잃어버리고 있니?'라며 한심하게 한숨도 내쉬고 자책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렇다고 해서 잃었던 지갑에 발이 생겨 나에게 걸어오지도 않고 하니, 약 20시간정도 애태우고 나서 오히려 다시 마음이 편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돌아와준다면 너무너무나도나도 감사할 일이죠.

지갑도 잃고 여러가지 일과 악재가 겹치는 한 주였습니다만, 오히려 또 이런 주제로 생각할 시간을 약간 가질 수 있었고, 잡담포스팅을 하나 올리게 되네요. 이번 글은 개인적인 생각이고, 푸념일 수도 있으니, 부적절한 표현과 단어가 많이 나올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 바랍니다. 혹시 그러한 것을 원하시지 않은 분은 살포시 '뒤로'버튼을 누르셔도 됩니다.

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예전에 싸이에서 돌아다니다가 발췌한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어느분의 싸이였는지 기억 절대 안납니다. 혹시 이 글이 자신의 것이라고 저작권 위반이라고 하실 분은 댓글 등으로 연락주시면 제가 자진삭제 하겠습니다)

내가 슬프고 아프고 기분이 나빠도 'ㅋㅋ'만 붙이면 모두들 다 내가 괜찮은 줄 안다.
현대에서 'ㅋㅋ'는 나를 숨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술이 발달해서 전화도 24시간 가능하고 (두 편 모두 깨어있다면) 문자도 가능하지만, 오히려 동시에 또 슬퍼지는 그런 21세기의 문명이, 21세기의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좋고 편하지만, 참 지랄맞은 세상이다'로 저는 표현하겠습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도 사람들끼리 부딪히며 사는데요, 사람들은 당연히 서로 의견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지만, 서로 한 발자국 더 뒤로 물러서 이해해주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은 언제 오려나 하며 낙담에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요즘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으로써 물론 학교에서도 그랬지만 이제는 더욱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딪히며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요즘 특히나 안좋은 소식들도 많이 들려오며 험한 세상이라서 살기가 어렵고 살기가 위험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제가 보기엔 물론 이 세상을 살기 어렵고 살기 위험하게 하는 범법자, 범죄자들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특권을 사용하여, 지위를 사용하여, 부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억누르니까 더 험난해지고 험해지는 것처럼 보여서 더욱 더 안타깝기만 합니다.

안그래도 더러운 세상인데, 이제는 아무데서나 한 망태기씩 싸고 다녀도 더러운건 마찬가지이니 괜찮으려나요???

전 그나마 속세에서 꽤나 벗어났다고 자부하긴 했지만, 별로 이야깃거리도 되지않는 경험을 다시 뒤돌아보면, 저도 도를 완전히 깨우치기엔 아직도 멀고 먼 길을 더 열심히 가야할 듯 합니다.

육체적 고통이야 인간이고 생물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정신적 압박감은 당연하게도 쉬이 벗어나기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호환성Zero.의 별명을 선택한 것처럼, 주위에 신경쓰지 않고, 나만을 생각하며 나만의 이상을 내면의 세계에서 추구하지만, 역시 인간으로써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저만의 내면에서 살기는 부락능하지요.

속세를 벗어나 나만의 이상을 내면의 세계에서 추구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이상, 어느새 저는 본능적으로 외면의 것을 바라고, 그리고 내면과 외면의 세계가 충돌하며 오는 정신적 혼란감이 찾아옵니다.

당연히 그 흔하디 흔한 냉정열정 사이, 이성감성사이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또한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하지만 동시에 많은 분들이이 이해하지 못하는 '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 그리고 '해야하는 일'사이에서도 혼돈이 찾아옵니다. 무엇보다도 슬픈 것은, 외부의 압력때문에 깨져나가는 것이 아닌, 혼란감과 혼돈감, 자괴감으로 인해서 안에서부터 부서져가는 나의 가치관은 아닌가 하네요. 그동안 학교에서 배워온 것과, 그리고 사회에서 경험하는 것들은 다르다는 사실과 현실로부터 오는 충격이라고 말하면,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정열정사이에서, 그리고 이성감성사이에서 갈등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저만의 한마디를 적고 갑니다.

물론 어렵겠지만, 이해가 안되지만, 그대로 실천하시면 잃는 것도 있겠지만 얻는 것도 있으실 거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냉정열정감성이성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히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지요. 만약 이성이 감성보다 앞서는 것이라면, 그러한 사람은 사혈침으로 배꼽을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냉혈한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면, 사람들이 받는 상처는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대인관계에서 나오는데, 그 이유는 사람은 감성이 열정적이기 때문이지요.

결국 상처받지 않으려면, 또한 자신이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면 감성냉정하게, 이성열정적으로 판단,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위의 글에 동감이 가지 않거나 이해를 못하시는 분은, 솔직히 말해서 자신의 감정부터 다스리는 법을 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진이 참 사나운 봄날의 월요일에,
- 호환성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