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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계의 대격전! 2010년 Top-10 Titanic Tech Battles - 제 2편


회사에 출근해서 오전내내 일은 안하고 뉴스레터를 블로그로 번역하고 옮기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해버렸다. 그런데 아직 초짜라서 열정이 넘쳐나서 그런지, 블로그에 포스트 올리는게 무지 힘들지만 재밌다. 하여튼 많은 분들이 나로 인하여 여러가지 정보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

이번 편에서는 1위부터 6위까지 흥미로운 IT기업들의 시장에서의 총성없는 전쟁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7위부터 10위까지와 그 이외의 긴 서론은 1편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호환성Zero's :: 서툰 잡담 :: - IT계의 대격전! 2010년 Top-10 Titanic Tech Battles - 제 1편 보러가기


6위 - 세계의 가상화 전쟁, 승자는 누구? Citrix vs. VMWare

난 이 항목의 제목을 적어놓고 나서 혼자 '피식~' 웃었다. 가상화 전쟁, 왠지 스타워즈 등 sf를 생각나게 하는 제목이다. 클라우드 컴퓨팅만큼이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이 바로 컴퓨터의 가상화(virtualization)이다. 그 일례로 우리회사도 북미에서만큼은 (다른지역은 잘 모르겠다) Citrix 서버를 구축하여 사양이 그리 높지 않은 작업을 요구하는 부서에서는 WYSE 띤 클라이언트를 사용한 가상시스템에서 작업을 한다. 나도 약 반 년간 사용해보았는데, 지원팀으로써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 절대로 아니다!

Citrix와 VMware는 둘다 로고가 이쁘다. 근데 내가 써본 결과, 둘다 거기서 거긴데...

DOS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IT세계에서는 데스크탑 컴퓨터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고객들과 사용자들은 천천히 천천히 데스크탑 가상화의 실현성에 대해서 연구하고 노력을 쏟아부으며 작업환경을 가상화하기 시작하였다. Citrix는 이러한 변화를 타고난 생득권으로 보는 반면, VMware는 단순히 서버에 설치되어있는 VMware 가상환경이 많기 때문에 고객들과 사람들에게 가상 데스크탑 인프라스트럭쳐(VDI)를 체험해 보게 하는데 불과하다. Citri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VMware의 파도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VMware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더 분리되고 특화되느냐에 따라 미래의 행보가 결정될 듯 하다.


5위 - 스마트폰의 1인자는 과연 누구일까? HTC vs. Apple


일반인들도 알만한 회사 이름이 또 나왔다. 아이팟과 아이폰, 그리고 이제 아이패드로 크나큰 열풍을 몰고온 먹다만 사과, Apple! 그리고 그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할 핸드폰 제작사, HTC. HTC는 대만에 있는 스마트폰 제작사로, 난 예전에 한창 HTC에서 나왔던 다이아몬드 터치를 사고싶어했다.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리뷰가 참 뭐같아서 못샀었는데... 2009년 8월에 새로 나왔던 저가형 스마트폰 HTC Ozone을 약 반 년정도 사용하며 '꽤 괜찮은 스마트폰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대만에 있는 회사치고 참 탄탄하다.

다시봐도 이쁜, 그리고 갖고싶은 다이아몬드 터치.

여러모로 살펴보면 Google은 HTC가 애플을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 제작사를 억누르기 위해 존재하는 대리인에 불과하다. (맞게 번역했나 모르겠다.) 아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을 HTC가 탑재함으로써 시장에 나가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은 "구글폰", 혹은 "안드로이드폰" 하며 구입하는 스마트폰 제품이 HTC에서 제작한 폰은 아닐지 한 번 살펴보아도 괜찮을 듯 하다. 애플의 iPhone은 이제 그 독특함과 성능을 서서히 잃어가며 시장에서 사그라들고 있다는것이 현실이고, HTC의 경우, 그만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취/디자인 등은 서서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며 HTC홍수를 일으키고 있고, 특히 구글 넥서스 원이 출시됨에 따라서 미래의 스마트폰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기폭제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HTC와 애플.. 솔직히 난 둘다 싫다. 애플은 독점, HTC는 대만..-_-;

그나저나 버라이즌에는 구글N1이 언제 들어오는 것일까.....


4위 - 윈도우는 우리 제품이라고! Microsoft vs. VMware

7위와 관련있는 항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VMware가 유닉스 환경에서의 경쟁하는 것이 다른 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끼칠정도로 두 회사의 경쟁은 관심이 지대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VMware로부터 엄청난 악영향을 받는 이유는, 두 회사가 UNIX 환경체제를 다른 운영체제로 교환하고자 하는 노력과 방식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슬픈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는 VMware의 시장에서의 탄력을 저지할만할, 그리고 앞으로 치고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VMware를 직접적으로 써본 적은 없어서 뭐라할지 모르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Mware의 가상운영체제의 확산을 막고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그들만의 가상운영체제를 개발, 분포하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운영체제의 호스트를 서버의 운영체제환경 안에 구축,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VMware는 이제 VMware 가상운영체제를 호스트 하는 시스템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고객들은 VMware의 방식을 더 선호한다. 그 이유는 VMware의 호스트 시스템 구축을 통하여, 마이크로소프트나 기타 운영체제로부터 독립적인 그들만의 방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VMware를 견제하기 위해서 더욱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3위 - 서버 + 서비스. 궁극적인 네트워크?? Cisco vs. HP

IBM에 이어서 HP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IT괴물, Cisco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Cisco가 더이상 발전하지 않았으면 바램이 있다. 그 이유는 전에 설명하였듯, HP의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괴물, Cisco와 이미 대형몬스터인 HP. 누가 이길까?

Cisco와 HP의 경쟁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생존을 위한 전쟁. HP는 IBM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Cisco가 네트워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이젠 서버와 IT서비스로 뛰어드는 가운데, IBM은 이미 서버와 IT서비스 부분에서 수십년간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왔기 때문에, 두 회사와의 경쟁은 HP의 에너지를 모두 갉아먹을 뿐 아니라, HP를 서서히 분열시켜가고 있다. 경쟁의 결과 : HP가 생존을 위해 준비하는 대대적인 반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위 - 데이터베이스 서버는 우리차지! IBM vs. Oracle


내 직업과 거의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두 거인이 맞선다. 바로 IBM과 Oracle. 오라클의 경우, 자바의 선구자인 Sun을 인수하며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엄청난 영향과 걱정을 몰고왔다. 내가 보기에 IBM과 Oracle의 경영방식은 참으로 독특한 면이 많다 - 위협하는 회사가 있으면 인수해버려라. IBM에서도 Sun을 인수하려고 검토하였으나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멈추었고, 결국 Sun은 Oracle에 합병되고 말았다. Oracle은 Sun과의 합병을 통해 업계의 최고봉인 IBM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IBM과 오라클. 당신들이 무엇을 하던 상관없으니까 내 위치만 보장해줘ㅠ

위에서 언급하였듯, IT의 최고봉, IT의 거인 IBM은 이제 Oracle과 Sun이 합쳐진 거대한 IT의 바위를 들어올리려고 하고있다. IBM은 이제 소프트웨어 벤더 공동체 안에서 Oracle과 맞서기 위해 노력을 하고있다. 그 이유인즉슨 Oracle이 Sun을 인수하며 운영체제와 자바의 기술을 확보하였기에, 그간 IBM이 자랑하던 "모두를 하나로"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IT프로젝트에 있어서 Oracle의 사업제안서(비지니스 플랜)은 IBM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SAP를 비롯한 많은 고객들과 컨설팅 업체들, 그리고 기타 공동체 멤버들이 Oracle은 IBM의 직접적인 위험이라고 말하기에 IBM은 Oracle이 Sun의 기술을 완전히 흡수하여 그들에게 맞서기 전에 또 다른 일격을 날릴 것이다.


1위 - IT의 모든 면에서 우리는 부딪히고 경쟁한다! IT의 초대형 거인 둘, Microsoft vs. Google


대망의 1위. 바로 IT계의 초대형 거인들이 부딪힌다. Microsoft와 구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이 두 회사는 - 아마 모른다면 컴퓨터가 있지 않은 빈민촌의 사람들이거나 지하세계에서 활동하는 어둠의 민족일 것이다 - 운영체제부터 스마트폰, 인터넷 브라우저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등, IT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충돌을 시작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재미있어하고 흥미로워하는 경쟁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쟁이 아닐까 싶다.

내가 보기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안에서 구글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야 아래한글 등 기타 프로그램이 많기에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거의 99%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워드프로세서 등 다양한 오피스용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었다. 심지어 맥 운영체제에서조차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더 이상 비싼 돈을 주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도 되지 않게 되었다 (좀더 전문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Google에서 출시한 서비스인 Google Docs 때문이다. 구글로 할 수 있는 문서작업은 당연히 문서(MS 워드)가 포함되고 표 (MS 엑셀), 프레젠테이션 (MS 파워포인트)에서 Form까지 있다. 거기다가 무엇보다 큰 장점은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으로써 Google의 계정에 문서를 저장하고 프로그램 설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구글이 응용프로그램과 운영체제, 스마트폰과 웹브라우져의 시장에 뛰어들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살고 죽는 핵심 기술의 매출을 잘라내고 있다. 위 분야들의 매출이 없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IT분야에서 확장할 여력이 없기는 커녕 IT의 각종 다른 분야에서 타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쓰러질 수 박에 없다 (예: MS와 VMware의 가상머신 전쟁)

여기서 나오는 질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문제에 대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가?' 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서나가는 선구자가 아니라 구글과 다른 경쟁사들을 따라가는 '반응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 2010년에는 스티브 발머와 그의 팀이 다시 한번 시장에 반응하는 반응자가 아니라 예전처럼 타사들을 앞서나가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전략에 윈도우 7 스마트폰 시리즈와 테블릿 컴퓨터에 대한 전략이 있음을 여러분은 알 것이다.


글을 마치며...


당연하게도 대다수의 고객들은 서로 돕고 도우며 살아가자는데 동의할 것이고 따를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동시에 지출과 경비를 줄이려고 엄청난 노력을 할 것이다. 이것이 항상 IT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되는 그러한 시장의 구성방법으로써 산업의 임원진들이 평상시와는 약간 다른 면모를 보이고 생각지도 못한 결정을 내리도록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경기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급성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올 한해도, 그리고 앞으로 몇 년간 각 산업분야의 거인들이 휘청거리고 쓰러지는 것은 거의 확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번역 및 옮겨오기를 마치며...


어떤 웹 포럼등에서 전문가들이 작성한 포스트를 많이 읽어보았어도 나만의 언어로 옮겨적어본 적은 처음이기에 많이 어설프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은 어떻게 번역해야하지? 저것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라고 생각을 하며 약간이나마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발전하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나도 계속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하다보면 나중엔 전문인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

어설픈 포스트로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해 드리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호환성Zero